고교생 2명이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으나 구조에는 실패, 이 가운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2명은 실종되는 등 늦더위에 물놀이 익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오후 3시께 경북 구미시 비산동 비산나루터 부근 낙동강에서 문상교(17.구미전자공고 1년), 한민수(17.구미정보고 1년)군 등 2명이 함께 물놀이 중이던 친구 박길영(17.구미정보고1)군이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깊이 5m의 물에 뛰어들었으나 구조에 실패하고 모두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스쿠버 장비 등을 동원, 일대를 수색한 결과 2시간여 만에 문군의 사체를 발견했으나 나머지 2명은 날이 어두워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다음날 날이 밝는 대로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 5시 30분께는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저수지 일명 `청못'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키 1m80㎝ 가량의 30대 러시아계 외국인이 숨져 있는 것을 낚시꾼 김모(23.대구시 달성군 하빈면)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못 둑에 숨진 외국인의 것으로 보이는 옷가지가 널려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무더위를 쫓기 위해 혼자서 물놀이를 하다 수영미숙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신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미=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