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유해성 적조가 급속히 동쪽으로 확산되면서 24일에는 부산 영도까지 접근했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이날 오후 예찰결과 전날 경남 거제도 수역으로 확산됐던 적조가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와 낙동강 하구지역을 지나 영도연안까지 번졌다고 밝혔다. 가덕도와 영도 수역의 적조 원인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는 ㎖당 50~900개체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수진원은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남단~ 가덕도~ 낙동강하구~영도~기장군 장안읍 고리연안에 이르는 수역에 적조주의보를 새로 발령했다. 또 경남 통영과 거제지역의 적조생물 밀도가 전날보다 높아져 통영시 미륵도 미남리 남단~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남단에 이르는 수역의 주의보를 경보로 대체발령했다. 수진원은 경남 남해도와 사량도,욕지도,미륵도 해역에는 코클로디니움이 ㎖당최고 4천500~6천500개체에 이르는 고밀도 적조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전남 장흥군과 고흥군 연안의 적조도 주변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남해안의 적조는 계속되고 있는 더운 날씨로 인해 발생해역 및 밀도가 점차 높아지고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동해남부해역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수진원은 부산 기장군과 울산 등 동해남부 해역의 육상 수조식 양식장에서는 바닷물을 끌어올릴 때 적조생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경남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 인근 가두리양식장에서 도미와 볼락등 7만여마리가 폐사해 관계기관이 적조에 의한 폐사여부를 조사중이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