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해안의 오징어잡이 어선들은 신이 났다. 대규모 어장이 형성되면서 엄청난 양의 오징어가 잡히기 때문이다. 국립수산진흥원은 24일 "7월이후 서해 태안반도와 격렬비도 인근 수역에서 대규모 오징어 어장이 형성돼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서해안 오징어 채낚기 어선의 전진기지인 충남 태안의 위탁판매현황을 보면 7월말까지 작년동기의 3배에 이르는 500여t을 어획했고 8월 들어서도 22일까지 하루 30여척이 출어해 820t을 어획했다. 척당 하루평균 어획량은 약 1.2t으로 동해안보다 약 5배나 많다. 서해수산연구소가 황해어업자원 조사의 일환으로 지난 17~18일 실시한 트롤어획조사에서도 오징어가 전체 어획량의 80%를 차지했다. 수진원 자원환경과 홍승현연구관은 "이같은 오징어 풍어는 최근 서해의 표층수온이 21.1~29.1℃로 평년보다 1~2℃높고 장마로 인한 다량의 담수유입이 오징어 먹이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진원은 오징어 풍어는 9월에도 지속돼 평년수준을 웃돌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