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아사거리 일대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전철이 신설된다. 서울시는 2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동·북부 미아사거리 주변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검토중인 경전철 노선은 상계동∼우이동∼삼양동∼신설동을 잇는 미아삼양선(13㎞)과 상계동∼월계동∼청량리를 연결하는 월계청량선(14㎞) 등 2곳이다. 서울에서 경전철 도입방안이 공식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전철 노선은 지하 또는 지상이 아닌 고가 형태로 건설된다. 차량 1대당 동시 승차인원은 1백여명으로 지하철(1백60여명)보다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 시기는 정부 부처간 협의와 자금조달 여건,소음을 우려한 주민들의 집단민원 등을 감안할 때 아무리 빨라도 3∼4년 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와 함께 오는 2005년까지 미아사거리 주변에 북부간선도로 오패산길도로 등 11개 도로를 신설 또는 확장할 계획이다. 이 일대를 교통혼잡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주차장 이용을 제한하거나 교통유발부담금을 할증 부과할 방침이다. 한편 미아사거리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7만2천5백41세대가 새로 입주하는데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이 오는 8월 개점하고 롯데 업무빌딩 등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