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가 연평균 발생건수를 이미 넘어 최고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은 이날 경북 성주의 규모 3.1 지진을 포함해 모두 31차례로, 지진 관측을 시작한 7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발생건수 20.4회(총 469회)를 50% 가량 넘어섰다. 이는 또 지진의 발생횟수가 증가추세를 보인 90년대의 연평균 25.5회(총 255회)보다도 20% 가량 많아, 역대 최고건수인 96년의 39회에 육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1년간 20회 이상 지진이 발생한 해는 93년 이전 단 3차례에 불과했으나, 이후에는 93년 23회, 94년 25회, 95년 29회, 96년 39회, 97년 21회, 98년 32회, 99년 37회, 그리고 지난해 29회로 매년 20회를 넘는 증가세를 보여 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발생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에는 관측장비의 발달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가 일본 등지에 비해 지진활동이 활발한 지역은 아니지만 결코 안전지대라 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지진은 규모 3.0 미만이 26차례, 3.0 이상이 5차례로,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었다. 또 지난 3월24일 일본 히로시마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부산과 영남, 전남 및 강원 해안지방에서 창문이 흔들리고 그릇의 물이 넘치는 정도의 진동이 감지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