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중 다이옥신 농도가 지난 99년에 비해 약간 낮아졌으나 일본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고, 특히 인천과 경기도 안산. 시흥 등 수도권의 일부 지역은 기준치도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질과 토양의 다이옥신 농도도 지난 99년에 비해 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24일 지난해 4월부터 올 6월까지 전국 115개 지점을 대상으로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의 환경잔류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의 대기중 전국 평균농도가 0.324피코그램(pg,1조분의 1그램)-TEQ/N㎥으로 지난 99년의 0.425pg보다 0.101pg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수치는 일본의 지난 98년 조사 전국 평균치 0.22pg에 비해 여전히 50% 가량 높은 것이다. 또 인천의 숭의동(1.496pg)과 안산의 원시동(1.149pg), 시흥의 정왕동(0.956pg)등 3개 지점은 일본의 대기환경기준인 0.6pg을 크게 초과하고 있어 개선대책이 요구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등 광역시급 이상 도시가 평균 0.288pg, 산업단지 등 배출원이 많이 있는 중소도시는 0.501pg이었다. 반면 농어촌 지역은 0.033pg로 측정됐다. 2차례 실시한 수질에 대한 다이옥신 조사에서는 전국평균값이 0.094pg-TEQ/ℓ으로 지난 99년의 0.056pg-TEQ/ℓ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특히 경남 진주의 남강은1.061pg으로 일본의 수질환경기준치 1pg을 넘어섰다. 환경부는 99년에는 1차례만 시료를 채취했으나 2000년에는 하천유량이 적은 갈수기에도 한차례 더 시료를 채취해 평균을 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일본의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토양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국평균이 1.734pg-TEQ/g으로 99년의 0.935pg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나, 일본의 98년 평균값에 비해서는 4분의 1 수준이다. 다이옥신은 산업쓰레기 등을 부적정한 온도로 태울 때 주로 발생하는 맹독성 물질로 인체에 유해한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부는 또 다이옥신 외에 프탈레이트 등 산업용 화학물질과 농약류 등 총 21물질군 32물질이 검출돼 지난 99년 조사 때 13물질군 25물질이 검출된 것에 비해 검출물질 수는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