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조류 대발생'이 발령됐던 대청호 조류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 없이 장기화되고 있다. 24일 금강환경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회남수역의 클로로필-a 농도는 50.59㎎/㎥, 남조류 세포 수는 48만775마리/㎥로 '조류 대발생'이 발령된 지난 4일 132.5㎎/㎥, 147만7천500마리/㎖와 '조류경보'로 대체된 지난 11일 71.8㎎/㎥, 77만4천734마리/㎖ 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조류경보 발령기준(25㎎/㎥, 5천마리/㎖)를 크게웃돌았다. 또 대전과 청주 취수탑이 있는 추동과 문의지역의 클로로필-a는 각각 9.99㎎/㎥,11.5㎎/㎥, 남조류 세포 수는 각각 5만7천888마리/㎥, 6만1천966마리/㎥로 크게 높아져 점차 조류주의보 발령기준(15㎎/㎥, 500개/㎖)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14일 회남수역에 '조류경보'가 내려진 뒤 40여일 째 계속되고있는 대청호 조류가 장기화되면서 추동과 문의 등 하류수역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무더위가 한풀 꺾이며 회남수역의 조류는 다소 진정되고있으나 호수의 평균 수온이 여전히 29.5-29.9℃로 조류성장에 적합한 조건(25-35℃)을 형성하고 있어 클로로필-a나 남조류 세포 수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이 지역에는 8월10-27일까지 조류경보가 발령된 뒤 10월4-28일까지조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41일간 조류예보가 이어졌다. (청주=연합뉴스) 박병기기자 bgi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