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의 유해성 적조가 경남 거제도 수역으로 확산되면서 23일 이 수역에 적조주의보가 확대발령됐다. 국립수산진흥원은 23일 "전날 욕지도와 사량도 주변에 머물렀던 적조가 거제도주변 해역으로 확산돼 이날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주의보가 새로 발령된 수역은 경남 거제시~남부면 여차리~거제시 일운면 지심도남쪽이다. 이에따라 적조경보 발령수역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염포 남단~경남 통영시 미륵도 미남리 남단으로 변동이 없지만 주의보 발령수역은 전남 장흥군 회진면 노력도남단~고흥군 외나로도 염포 남단과 경남 통영시 미륵도 미남리 남단~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남단으로 확대됐다. 이날 적조가 거제도 수역쪽으로 확산되면서 경남 남해군 미조면~삼동면~창선면수역은 적조밀도가 전날 ㎖당 700~5천개체에서 이날은 700~1만2천개체로 크게 높아졌다. 또 통영시 사량도~미륵도~비진도 수역은 최고 6천700개체,통영시 두미도~욕지도~연화도 수역은 최고 6천개체로 여전히 높은 밀도가 지속됐다. 그러나 전남 장흥과 여수 수역은 전반적으로 밀도가 낮아져 ㎖당 30~2천500개체에 머물렀다. 한편 이날 경남 통영시 욕지도의 김재성(65)씨 가두리 양식장에서 몸길이 60㎝안팎의 방어 등 7천여마리가 폐사한 것을 비롯해 이 일대 가두리 양식장 2~3곳에서1만여마리가 폐사해 수산진흥원이 조사에 나섰다. 이에앞서 22일에는 통영시 사량도 박모(58)씨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우럭 추천마리가, 21일에는 사량도 양지리 김모(54)씨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돌돔 10만마리가 폐사하는 등 이 일대 4㏊의 양식장에서 모두 17만여마리의 물고기가 집단폐사하는 등 높은 고온으로 인해 어병과 적조가 겹쳐 어민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