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승조(51·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구입한 PC 32대를 연결해 만든 슈퍼컴퓨터로 오는 11월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슈퍼컴퓨터 경진대회(Gorden Bell Prize)'결선에 올랐다. 1987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대회에 국내 제작 컴퓨터가 결선에 오른 것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이 대회의 경쟁 분야는 '계산속도가 가장 빠른 컴퓨터'와 '최소 비용으로 최고 성능을 내는 컴퓨터'등 두 분야로 김 교수는 후자에 도전한다. 김 교수가 제작한 슈퍼컴퓨터는 값싼 PC 32대로 초당 1천20억회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으며 작년 대회에서 우승한 컴퓨터보다 훨씬 싼 값에 성능이 3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작비는 제자들이 먹은 피자값까지 포함해 4천만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