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상당수가 월평균 10만원 미만 지출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강원도 강릉시 영동전문대 장수노인센터에 따르면 최근 강릉지역 60세 이상 노인 47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월평균 지출액이 10만원 미만인 노인이40.7%나 되는 등 조사대상자의 60.7%가 현재 생활상태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또 25.9%가 혼자 살고 있으며 여가생활은 TV시청(42.9%), 노인정(41.2%) 등으로 한정돼 여가문화가 다양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하 27점에서 최고 108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무력감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 조사에서 이 지역 노인들은 평균 73.1점의 비교적 높은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노인들은 속상할때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하거나 함께 시장가고 여행하고 싶은 사람은 배우자보다는 친구를 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장수노인센터 관계자는 "노인들의 무력감이나 외로움을 덜어 줄 수 있는 다양한 여가 및 오락 프로그램 개발, 노인전문상담소, 양질의 무료 노인시설 확충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