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등반할 때 부닥치는 가장 힘든 부분,일명 '고빗사위'가 바로 'Crux'다. 13a는상당히 높은 등급의 등반가(클라이머)를 뜻한다. 그래서 라이코스코리아 암벽등반 동호회 'Crux13a'는 회원들이 정복하고자 하는 높은 지향점을 의미한다. 우리 동호회는 온라인상에 활발한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초 라이코스에 둥지를 틀었다. 초기 중심 멤버는 TCS(대구클라이밍스쿨)의 OB들이다. 회원수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회원간의 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 서로 상대방의 목숨을 책임지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등반 자체는 단독 행위지만 파트너가 있을 때 비로소 존재한다. 여기서 말하는 파트너란 10.5㎜의 가느다란 자일을 통해 서로의 맥박을 느낄 수 있는 사이여야 한다. 한번은 경남 양산의 신불산 등반 도중 한 회원이 추락하는,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있었다. 당시 사고를 당한 회원은 불행중 다행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타박상과 찰과상 쇼크 등으로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른 회원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구조작업을 펼쳐 양산 시내병원까지 호송했던 기억이 난다. 정기모임은 계절에 따라 차이가 난다. 겨울철에는 암벽등반이 어려워 자주 가지 못하고 요즘은 거의 매주 당일 또는 1박2일 코스로 등반에 나선다. 등반 외에 전국 규모의 인공암벽대회에도 참가한다. 영화 클리프행어와 K2의 쾌감에 도전하고 싶다면 산사람이 모여있는 우리 동호회의 문을 두드리기 바란다. 마스터 김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