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2일 대만인 신용카드 위조조직과 연계해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카드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속칭 '카드깡' 업자 이모(45)씨를 구속하고, 또다른 카드깡 업자 이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왕모(36.구속중)씨 등 대만인 위조카드사기단 3명과 함께, 한국인 4명과 대만인 100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만든 위조 신용카드를 이용해 의류 및 모발촉진제를 판매한 것처럼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해 3억8천여만원의 불법카드깡을 한 혐의다. 왕씨 등 대만인 3명은 지난 6월 입국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있는 연계조직으로부터 1건당 75만원을 지급하고 내.외국인들의 신용정보를 팩스로 받아 이씨등과 함께 국내에서 직접 신용카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명의를 도용당한 김씨의 경우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또 구모씨는 말레이시아에서 여행중 신용카드를 사용한 점에 비춰 피해자들이 해외여행중신용카드 정보가 노출돼 명의를 도용당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최근에는 국제신용카드 사기단이 국내 카드깡업자와 연계해 위조 신용카드로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해 카드사로부터 거액을 받아 가로채는 등 범죄가 더욱지능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해외여행시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