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경찰서는 22일 만취한 승객의 호주머니를 털어 수천만원대의 물품을 구입한 혐의(절도 등)로 택시기사 최모(4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9일 새벽 5시30분께 서울 중구 북창동 유흥가에서 술취한 정모(33.회사원)씨를 태운 뒤 정씨가 잠이 들자 호주머니에서 10만원권 수표3장과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다. 최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세탁기, 노트북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사들이는 등 지난해 7월부터 5차례에 걸쳐 3천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정씨를 5시간 이상 차에 태우고 다니면서 범행한 점 등으로 미뤄최씨가 약물을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나, 최씨는 약물사용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