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단사는 기업의 이익 극대화와 발전을 위해 경영상의 문제점을 파악한뒤 해결 방안까지 제시하는 전문가를 지칭한다. 전문 컨설팅 업체의 경영컨설턴트가 다른 회사의 경영을 진단해 주는 것과는 달리 경영진단사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의 경영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경영진단사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지난 85년 민간자격으로 도입, 강의와 자격시험을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약 2천여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자격증은 주로 기업체의 중간 간부급이나 임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생산성본부가 실시하는 강의에 참가하는 사람 가운데 70%가 기업체 간부다. 경영진단사가 이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는 직급이 올라가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자격증 강의 수강생의 20% 가량이 30대 초반 회사원"이라며 "긴 안목을 갖고 경영진단사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중소 컨설팅업체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고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후 경영컨설턴트 사무실을 차릴 수도 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치러야 하는 시험과목은 경영컨설팅 총론(객관식 40문항) 재무관리(40문항) 인사관리(40문항) 마케팅관리(40문항) 생산관리(40문항) 등이다. 시험문제 자체가 실무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다 출제 범위도 광범위해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반기 시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오는 11월께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자격증 취득뿐만 아니라 기업체 임직원의 경영진단 능력을 높이기 위해 24일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매주 금요일(오전9시~오후6시)과 짝수주 토요일(오전9시~오후1시)에 강의를 들을 수 있다. (02)724-1091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