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평양 민족통일축전에 참가했던 남과 북의 대표단은 내년 8.15 민족통일대축전의 서울.평양 동시개최와 북측 대표단의 서울방문 등 5개항의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 보도문을 21일 채택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1시 평양 고려호텔에서 발표한 보도문에서 "남북, 해외동포들은 평양에서 진행한 2001년 민족통일대축전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 (내년) 8.15 광복절 57돌에는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행사를 개최하며, 서울행사에 북측대표단이 참가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또 이 보도문에서 ▲6.15 남북 공동선언의 적극 실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 실현을 위한 외세간섭과 전쟁근원의 제거 및 민족의 안전.평화 보장을 위한 민간단체의 적극 연대 등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남과 북, 해외 대표들의 민족화해와 대단결 실현 및 각계층의 연대.연합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민간급에서의 다방면적 교류협력 및 필요한 교류사업의 적극 활성화에 의견을 같이했다. 보도문은 이번 8.15 행사에서 일제만행 및 역사왜곡을 폭로하는 사진전시회 등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일제의 만행폭로를 위한 공동행사 추진과 독도 영유권을 확고히 하기 위한 학술토론회 개최 등에 합의했다. 남북 양측은 이들 5개 사항외에 당초 올 추석때 생사가 확인된 남북 이산가족간의 선물교환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위한 노력 등을 공동보도문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둘러싸고 난항을 겪다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