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0일 일부 언론에 공개된 노근리 사건에 관한 미 공군 보고서와 관련, "이는 한.미가 공동조사한 노근리 사건 발생 당시 시간과 장소가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노근리 피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는 시간은 50년 7월 26일 오후 1시이다"며 "그러나 미 35전폭대대의 '공중공격 임무결과 보고서'에 명시된 시간은 7월 26일 오후 6시 40분으로 피해자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미군 보고서에 명시된 용암리 남동쪽 3마일 지점은 노근리가 아닌 황간 부근 지역"이라며 "노근리 지역은 용암리 남남동쪽 1.5마일(2.4㎞)지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출판사 '헨리 홀트'(HENRY HOLT)에서 영어로 발간한 '노근리 다리-한국전쟁의 숨겨진 악몽' 보고서에 인용된 7월26일자 '5공군 제8폭격전대 35전폭기대대' 출격 임무 결과 보고는 이날 오후 6시40분 일본 이타즈케 공군기지를 이륙한 제35전폭대대 소속 F80 전투기 4대가 영동군 용암리 남동쪽 3마일 지점에 출격했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