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산업재해 환자가 30.7%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산업재해를 당해 보상을 받은 근로자는 사망자1천193명 등 모두 3만7천5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천738명 보다 8천814명(3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인미만 영세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는 모두 7천346명으로 전년 동기의 2천215명에 비해 231.6%나 늘었다. 특히 추락 등 사고를 제외한 업무상 질병 환자는 2천668명으로 35.8% 증가했다. 업무상 질병 환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컴퓨터 사용 등으로 인해 목,어깨, 팔부위가 저리고 아프거나 마비되는 증상인 경견완장해 환자는 412명으로 122.7% ▲직업성 요통 환자는 493명으로 61.6% ▲뇌.심혈관 질환자는 1천37명으로 11.1% 증가했다. 또한 진폐, 난청, 중금속 중독 등 '전통적' 직업병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2명 보다 21.8% 증가한 575명으로 조사됐다. 산재발생일을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금요일이 16.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월요일(16%), 수요일(15.8%) 순이었다. 산재로 인한 올 상반기 경제적 손실액은 4조1천896억원으로 추정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5인미만 사업장에 대한 산재 적용이 확대된 이후 영세 사업장에서 산재 환자가 급증했다"며 "또한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안전보건관리 조직이 축소되는 등 사업장의 자율 안전 보건관리체계가 약화된 것도 산재가 증가한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