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일부 붕괴된 광주 북구 오치동 5층짜리 다가구 주택에 대한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건축주인 문모(48)씨는 18일 철거시공 전문업체인 창림산업건설에 의뢰, 이날오후 5시30분께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창림산업건설 관계자는 현재 40도 정도 인근 성당으로 기울어 있는 이 건물의 판과 외벽공사를 위해 세워둔 철골 구조물을 먼저 제거하고 무게를 줄인 뒤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철거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에는 붕괴된 반대측 기둥을 잘라내 건물의 균형을 맞춘 뒤 무너뜨리려 했으나 위험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상판부터 차례차례 철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날 철거현장에는 집게가 달린 대형 굴착기 1대와 소방차 등이 동원됐으며 광주 북구청 공무원과 북부경찰서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주민들을 통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 건물을 완전 철거하는 데에는 3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