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기훈련차 산악행군을 떠난 초.중등생 30명이 인솔자와 함께 조난됐다 근 12시간만에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의 검도 도장인 무덕관원 소속 30명의 학생들은 관장인 정모(33)씨의 인솔로 극기훈련을 하기 위해 지난 16일 오전 8시께 비슬산 달비골을 통해 1박2일 일정으로 산악행군을 떠났다. 이들은 당초 청도군 각북면 한 식당에서 1박을 한 뒤 17일 오후 6시께 산에서내려올 예정이었으나 오후 8시께 달성군 용연사 부근에서 길을 잃었으며 관장 정씨의 휴대폰 배터리가 소진돼 연락마저 두절됐다. 학생들은 밤 12시까지 계곡을 따라 하산을 계속했으나 길을 찾지 못해 달성군옥포면 김흥리 비슬산 기도원 뒤편 계곡에서 불을 지펴놓고 밤을 새우다 18일 오전6시 30분께 주민 김모(66)씨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산에서 내려왔다. 학생들은 초등학생 28명과 중학생 2명으로 파악됐으며, 부상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7일 밤 12시께 한 학부모의 신고를 받고 구조대를 편성해용연사 일대 등산로를 수색했으며 18일 아침에는 헬기까지 동원해 공중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moonsk@yonhapnews.co.kr (대구=연합뉴스) 문성규.홍창진기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