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걷고 힘들었지만 재밌었어요. 롤러코스트와 바이킹 모두 좋았어요" 지난 4월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해 유명한 '반바지를 입은 철각천사' 애덤 킹(9.한국명 오인호)은 17일 종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용인의 한 놀이동산에서 가족들과 보낸 시간을 얘기하며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애덤은 아버지 찰스 로버트 킹(48)과 형 데이비드(14.한국명 김중원), 누나 레베카(10.한국명 박영희)와 함께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한국 홀트아동복지회 주최 입양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5일 방한했다. 17일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이희호(李姬鎬) 여사를 만난다. 애덤은 "그동안 여러번 만났는데 저를 항상 안아줘요"라며 이 여사가 "친할머니 같다"고 말했다. 18일 방화동 청소년센터드림텔 회의실에서 열리는 입양세미나에서 '입양과 장애'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 애덤의 아버지 킹씨는 자신의 강연이 "입양아와 장애아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덤은 자신과 레베카의 입양을 도와준 서해승씨의 집에서 머물면서 좋아하는 수영과 놀이로 한국 나들이를 즐긴 후 오는 24일 출국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