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인종(劉仁鍾) 서울시교육감의 자립형 사립고 도입 유보 결정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이 자립형 사립고의 즉각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전교조에 따르면 설문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14∼15일 서울시내 만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현시점에서 자립형사립고를 도입하는 것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반대'(31.7%)나 '시기상조'(33.4%)라는 부정적 견해가 '찬성'(31.8%) 보다 많았다. 자립형 사립고를 시행했을 때 나타날 효과에 대해서도 '고교 교육을 다양화.특성화하는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다'라는 의견이 39.0%로, '입시학원화.고교 서열화의 효과가 더 클 것이다'(54.9%)라는 부정적 견해보다 적었다. 자립형 사립고 도입을 반대하는 이유론 '교육기회의 빈부격차 심화'가 47.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교육비 증가' 14.9%, '평준화 해체및 고교 서열화' 14.4%, '중학교 입시열풍' 12.8% 등의 순이다. 반면 이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고교교육의 다양화.특성화를 통한 선택권 확보'40.9%, `우수학생 선발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23.0%, `평준화정책 보완을 통한교육의 질 제고' 22.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