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이애주, 대구 가톨릭대 교수 손이덕수, 호주제폐지 시민연대 운영위원 고은광순 등 여성계 인사들은 15일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어머니 815명이 서명한 '한(韓)민족 평화 어머니들의 8.15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에서 "학연과 혈연, 지연, 성, 인종차별 등 온갖 치졸한 편가르기를 버리고 민족의 화합을 위해 이름없는 벌레도 생명사랑으로 대하는 어머니의 용서와 화해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분열과 대결, 증오의 감정을 부추기는 일체의 국내외 세력들에게 그들의 반평화적 언행의 중지를 촉구하며 상생의 신세기를 열어가는데 이땅의 어머니들의 떨쳐 일어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이어 ▲휴전선에 배치된 장거리포의 후방 이동 ▲동북아 핵개발 저지와 군축 실현 ▲남북, 영호남 등 이데올로기 갈등의 종식 등 10개항을 결의하는 한편 향후 전국의 어머니들을 상대로 지속적 평화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