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사전' 발간사업이 기금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반성과 화해를 위한 통일시대 민족문화재단' 준비위원회는 사전편찬을 위한 발기인과 모금액이 당초 목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재단설립이 늦어지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재단준비위는 친일파 사전을 발간하기 위해 기금 5억원과 발기인 3천명을 최소 목표로 잡고 지난 3월 출범했으나 지금까지 발기인 1천3백여명에 설립 기금 2억5천만원을 모으는데 그치고 있다. 재단준비위 조세열 사무총장은 "최근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등으로 세인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재단설립을 위한 구체적 실천이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재단준비위의 계획대로 일정이 추진될 경우 친일 인명사전은 오는 2004년8월께 편찬이 완료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