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보다는 여자가, 실외근무자보다는 실내근무자가, 연령은 낮을수록 자외선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연구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윤재일 교수팀은 지난 98년부터 3년간 전국의 20∼50대 남녀1천296명을 대상으로 자외선 반응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햇빛에 의한 반응정도에 따라 우리나라 사람의 피부형을 분류한 결과 1형(언제나 심하게 탄다) 2.4%(31명), 2형(자주 심하게 탄다) 8.8%(114명), 3형(적당히 탄다) 48.8%(632명), 4형(약간 탄다) 22.2%(288명), 5형(잘 안 탄다) 17.8%(23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성별(남 656명, 여 640명)로 보면 여성의 경우 자외선에 민감한 1형이 3.6%로 남성(1.2%)의 3배에 달했다. 또 연령별(20대 322명, 30대 358명, 40대 316명, 50대 300명 대상)로는 자외선에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1형의 경우 20대가 4%인데 반해 50대는 1%에 불과해 연령층이 낮을수록 자외선에 예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실내근무자(사무원, 교사, 주부 등)의 경우 1, 2형이 13.2%나 되는데 비해 실외근무자(농부, 어부, 운동선수, 건설인부 등)는 2.9%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하얀 피부색을 가진 사람이나 실내에서 생활하는 직장인, 20대의 젊은 여성들이 특히 자외선에 예민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바깥에 나갈때는 갑자기 피부를 노출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문의☎(02)760-3274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