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여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수협중앙회가 수익성이 불투명한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협은 전날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노량진 수산시장인수 계획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수협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노량진 수산시장 매각 6차 공개입찰에 응찰한다는 계획하에 1천400억∼1천500억원 가량의 인수대금을 연리 7%대로 시중은행에서 차입키로 했다. 수협은 당초 노량진 수산시장의 공익기능을 내세워 3∼5%대의 정부자금을 지원받는다는 계산이었으나 해양수산부가 지원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우선 시중은행에서 인수대금을 조달키로 했다. 수협은 노량진 수산시장을 인수할 경우 전문가 집단으로 경영진을 구성, 자회사형태로 운영하든가 아니면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협의 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방침에 대해 일각에서는 1조1천581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수협이 수십억원의 초기적자가 예상되고 향후 수익성도 불투명한 노량진 수산시장을 인수하는 것은 추가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수협 관계자는 "공익기능을 가진 수협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인수할 경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경매되지 않던 패류와 냉동수산물에 대한 경매를 적극 추진하면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