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결이 임박했던 ㈜효성울산공장의 노사분규가 노조 교섭위원들의 사퇴로 다시 벽에 부딪혔다. 13일 효성에 따르면 지난 11일 협상에서 사실상 합의한 노조 교섭위원(대표 한종한 위원장직대)들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반발이 거세자 교섭위원직에서 물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사측과 다시 교섭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그러나 "한종한 위원장직무대행이 사실상 직권조인을 한 상태이며 다만 구색을 갖추기 위해 즉각 발표하지 않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했을뿐"이라며 "새 비대위와는 절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11일 ▲임금 5% 인상 ▲해고 최소화 ▲단협 현행유지 ▲고소고발취하 ▲민사(손해배상청구) 2년간 유예 ▲파업기간 무노동무임금 등에 사실상 합의하고 울산 중구 복산성당에서 농성중인 파업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13일 최종조인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의견을 수렴과정에서 임금은 물론 부상자의 치료비와 형사입건된 노조원의 변호사비조차 보전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파업노조원들이 심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