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견해가 18.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전국(제주도 제외)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성연애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47.2%가 동성애는 '양육이나 환경에 의해 길러진다'고 응답한 반면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견해는 18.4%에 그쳤다. '양쪽 모두에 영향 받는다'는 응답은 23.5%였다. 이는 '선천적' 40%, '양육.환경' 39% 라는 미국인들의 견해(미국갤럽 지난 5월 조사)와는 상당히 다른 것이다. '동성애 커플에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에 대해서는 66.9%가 반대, 찬성 16.8%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경우 찬성이 44%에 달했다. 반면 '동성애자에 동일한 취업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답은 68.9%로 '안된다'(20.7%)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 동성애로 인한 해고는 '타당하지 못하다'는 응답이 64.1%로 나타났으며 동성애자의 방송활동에 대해서는 '문제없다'(46.9%)가 '문제가 된다'(39.5%)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