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에 대해 학생 학부모 모두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것보다 학교가 직영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은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을 선호하는 반면 생선과 잡곡류를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급식실시 고등학교 289곳의 학생 5만4천여명과 학부모 4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의 49%가 학교직영 급식을 원했으며 36%는 위탁급식을 희망했다. 학생들도 위탁급식(36%)보다 학교직영(45%)을 선호했다. 설문조사 대상 학교 가운데 학교직영 급식을 실시하는 곳은 20%인 58개교이며,나머지는 위탁급식(74%) 또는 도시락 운반급식(6%)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학교급식의 필요성에는 대다수(학부모 74%, 학생 64%)가 공감하면서도 식단과 가격에 대해서는 대체로 불만을 나타냈다. 학교급식의 식단에 대해 64%의 학부모와 43%의 학생이 그저 그렇거나 나쁘다고 응답했다. 학부모의 40%는 급식단가가 비싸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학생의 80%는 급식단가에 비해 음식의 질이나 맛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했다. 급식비와 관련, 학부모의 51%는 평균 1천700~2000원선인 단가를 1천700원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학생들은 가장 좋아하는 식품을 육류, 과일, 인스턴트 식품 순으로 꼽았고 생선과 잡곡류 해조류 등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학교급식의 개선점에 대해서는 학생 학부모 모두 급식의 맛과 질 향상, 학생의 기호를 고려한 식단 작성 등을 지목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경기도내 303개 고교 중 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6개교와 올해 신설된 8개교를 제외한 289개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학교당 200명씩 무작위 추출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방식으로 실시됐다. 경기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 나타난 학생.학부모의 요구를 급식운영 방식을 개선하는데 반영할 방침이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