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에 사상 처음으로 발령됐던 '조류(藻類)대발생'이 해제됐다. 금강환경관리청은 지난 9일 대청호 조류를 모니터링한 결과 회남수역의 클로로필-a 농도가 71.8㎎/㎥, 남조류 세포수는 77만4천734개/㎖로 각각 분석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실시된 모니터링에서도 회남수역의 클로로필-a의 농도와 남조류 세포수가 각각 81.1㎎/㎥와 103만173개/㎖를 기록했다. 이같이 2차례 모니터링에서 연속으로 '대발생' 발령기준인 100㎎/㎥와 100만개/㎖ 이하의 수치를 나타냄에 따라 금강환경청은 11일을 기해 회남수역에 발령됐던 '대발생'을 해제하고 `조류 경보'(기준 25㎎/㎥, 5천개/㎖)로 대체했다. 또 지난 6일 모니터링에서 10.4㎎/㎥와 6만6천780개/㎖로 `조류 주의보' 발령기준(15㎎/㎥, 500개/㎖)에까지 육박했던 추동수역의 클로로필-a와 남조류 세포수 역시 9일 모니터링에서는 4.8㎎/㎥와 10만5천610개/㎖로 조사됐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그동안 수온이 많이 낮아졌고 비까지 겹쳐 조류가 성장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며 "추동수역에서 증가된 남조류는 활성이 없는 것으로 조류가 번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상여건에 따라 조류예보가 발령될 가능성도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청호 회남수역에는 지난달 12일 '조류 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대청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조류 대발생'이 발령됐다. 한편 오는 13일에는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이 대청호를 찾아 조류발생 현황을 직접 확인한 뒤 조류대책반 및 월평정수장의 현황보고를 청취하고 직원들을 독려할 예정이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