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탈세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0일 조선일보 방상훈(53)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67) 전 명예회장을 소환,법인세와 증여세 등 탈세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두 사주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지검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출두 즉시 11층과 12층에 있는 조사실과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로써 국세청이 고발한 언론사 사주 5명에 대한 한 차례 이상의 소환이 모두 마무리됐으며 검찰은 이번 주말 동안 신병처리 대상자 선정과 사법처리 수위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사법처리 대상을 너무 확대할 생각은 없다"며 "현재로선 피고발인을 포함해 기소 대상자가 20명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방 사장을 상대로 법인세 18억원을 탈세한 혐의와 아들에게 주식을 상속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46억원을 포탈한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명예회장에 대해서는 동아일보 법인과 관련,7억원의 법인세를 탈세한 혐의 및 명의신탁 등의 수법으로 아들에게 주식을 상속하면서 증여세 48억원을 포탈한 혐의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앞서 9일 오전 재소환한 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과 한국일보 장재근 전 사장 등 피고발 사주 2명을 조사한 뒤 10일 새벽 3시20분과 9일 밤 11시50분께 각각 집으로 돌려보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