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 110종이던 외래식물종수가 2000년말에는 266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연구원은 10일 `80-2000년 외래식물 유입에 따른 영향 및 관리방안' 보고서에서 외래식물종수는 최근 20년간 156종이나 늘었으며 유입속도도 빨라지고 인식도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외래종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국내 유입된 외래식물들의 적응력이 뛰어나 생태계를 빨리 잠식하는데다 한반도 토종 개체군은 대규모 군락지 훼손 등으로개체가 줄기 때문이다. 원산지는 전체 외래종 가운데 유럽산이 128종 48%로 가장 많았고 북미가 61종,아시아가 43종, 남미가 21종 순이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일본의 귀화식물수가 800여종이나 되고 우리나라에서 새로 발견되는 외래식물들은 대부분 일본에도 유입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래식물 가운데 상당수는 원산지에서 직접 들어오지 않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과별로는 국화과가 60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벼과가 42종, 십자화과가 25종,콩과가 18종, 가지과가 12종의 순이다, 보고서는 주요 번식수단인 종자수가 많고 가벼워 산포되기 쉽거나 사람 혹은 화물에 붙기쉬운 구조를 지닌 종들이 쉽게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