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수시모집은 1학기에 비해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시 1학기에서는 합격후 등록하면 수시 2학기나 정시에 지원할 수 없었지만 수시 2학기에서는 수능 성적을 확인한 뒤 합격 대학에 등록할 것인지, 정시에 다시 도전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데다 입시일자가 다르면 복수지원도 가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수시 1학기와 마찬가지로 학생부와 면접이 중요한 전형요소인 만큼 재수생보다는 학생부 성적이 좋은 재학생이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심층면접이 당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므로 철저히 준비하고 수능이나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지필고사 등의 대비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시전문학원들은 조언하고 있다. 대성학원과 종로학원,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고려학원 등 입시학원들이 조언하는 `2학기 수시 모집 전망과 대비 전략'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면접.구술고사가 당락 좌우 = 면접.구술고사는 대부분 대학이 전형방식으로 택하고 있고 반영비율도 높아 최종합격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준비가 필수적이다. 수시 1학기에서 1단계 학생부 성적으로 합격한 학생들의 성적이 면접에서 바뀌는 비율이 20∼50%에 이른 것도 면접.구술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면접.구술고사에서는 인성, 태도와 같은 기본소양평가와 함께 시사문제에 대한 질문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TV토론 프로그램이나 신문 등을 통해 시사문제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사고의 우열이 드러나 어느 정도 객관성을 지닐 수 있는 집단 토론식 면접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부 성적 확인 후 적극 공략 = 학생부 성적은 대부분 대학이 1단계 전형요소로 활용하거나 지원 자격으로 평가하고, 반영비율도 높다. 여기에 모집대학과 인원이 크게 늘어난 만큼 학생부 성적은 좋은데 수능성적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재학생들은 수시 2학기를 적극 공략하는 것이 좋다. 또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출신학교간에 학력차를 두는 고교등급제를 내부적으로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출신 고교의 대학 합격현황과 자신의 성적을 미리 확인해 지원시 고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필고사 및 자기소개서.추천서 준비 =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학업성적평가를 위해 논술로 지필고사를 실시, 학생부의 거품을 제거하고 있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전형방법을 숙지, 지필고사에 대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이영덕 실장은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양식에 따라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를 미리 작성, 시간 날 때마다 되풀이해 점검하고, 내용을 완전 숙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일 이사는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는 형식이나 내용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전공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솔직히 쓰면 된다"고 말했다. ◇마무리 수능공부도 최선 = 1학기 수시모집과는 달리 38개 대학에서 수능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더욱이 수시에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정시에 대비한 수능 준비는 수시지원여부와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 온 공부방식을 유지하되 교과별 기본사항을 충실히 이해하기 위해 학습량을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