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수시 2학기 모집은 수시 1학기보다 선발인원이 10배나 되고 대부분의 대학이 실시하므로 수험생들은 누구나 한번씩 도전해 볼 만하다. 수시 1학기와 함께 올해 처음 도입된 수시2학기 모집에서는 지난해 이맘때 실시했던 특차 모집과는 달리 수능성적은 자격기준으로만 주로 활용되고 심층면접과 고3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으로 대부분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 71.2% 이므로 각종 추천대상자, 학생부 성적우수자, 경시대회 입상자, 각종 특기자 전형을 충분히 활용해야한다. 전형시기는 같은 대학내에서도 전형유형에 따라 3∼4차례로 나뉘고 대학별로 면접.구술시기가 겹치지 않으면 수십번이라도 응시할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은 지원하는 대학별, 전형유형별 전형일을 꼼꼼히 챙겨야한다. 다음은 수시2학기 모집 주요 사항. ◇면접.논술.지필고사 = 학생부 성적은 고3 1학기까지 성적만 반영돼 이미 결정돼 있으므로 2단계에서 치르는 면접점수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울대는 학생부와 서류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시모집 2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무시하고 심층면접 성적 100%로 3단계 진입자를 가려낸다. 연세대는 2단계에서 치르는 면접이 총점의 30%, 고려대는 총점의 20%, 성균관대는 1.2단계 각각 총점의 20%, 이화여대 10∼30%, 경희대 10%, 중앙대 40% 등이다. 면접방식은 학생 1인당 20∼40분이 걸리는 심층 면접이 주류를 이루며 일대일면접 이외에 다대일 개인면접, 패널면접, 집단토론 방식이 동원될 수도 있고 학과공부와 관련한 문제, 시사적인 문제 등도 나올 수 있는 등 출제영역이 다양하다.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등은 면접과는 별도로 논술이나 교과적성을 평가하는 지필고사도 본다. 고려대는 전계열 2단계에 논술 30%, 중앙대는 서울캠퍼스 신문방송광고홍보계열과 의학부, 안성캠퍼스 산업과학대 2단계 전형에서 논술 30%, 경희대는 2단계에서 `학업적성 평가 논술' 10% 등을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부 =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1단계 서류심사에서 2단계에 진입할 수험생(정원의 2∼3배수)을 선발하는 작업의 중요한 도구이다. 서울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 50%, 연세대는 70%를 반영하는 등 1단계 통과여부에는 학생부가 절대적 영향을미친다. 학생부 성적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상당수 대학들이 고교별 수준과 특성을 감안해 고교별 성적을 차등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학생부 성적 반영은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과 일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있다. 한양대 경희대 등 일부 대학의 일부 전형은 면접을 보지 않고 학생부 성적만으로 합격자를 가리기도 한다. ◇수능 = 지난해 이맘때 실시된 특차모집은 수능성적 위주로만 뽑았지만 이번수시 2학기는 수능을 최저자격기준이나 영역별 반영 요소로만 활용한다. 서울대 연.고대 등 주요 38개 대학이 수능을 최저자격기준으로 활용한다. 올 수능일이 11월7일이고 성적통지일이 12월3일이므로 대부분의 대학이 면접과학생부를 토대로 한 전형을 통해 조건부 합격자를 선발한 후 추후 수능성적으로 자격미달 수험생을 걸러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을 확인한 후 수시 2학기 합격 대학에 등록할지 아니면 정시에 다시 도전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대학별 수능 자격기준은 서울대 수능영역종합 2등급 이내(체육교육과 3등급),연세대 일반우수자는 종합 1등급 이내, 특기자는 종합 2등급 이내 또는 3등급일 경우 2개 영역 2등급 이내, 고려대는 종합 2등급 이내, 이화여대 2등급이내 또는 일부학과 1등급 이내, 성균관대 2등급 등으로 다양하다. ◇전형일정 = 고려대가 8월20일부터 사흘간 원서접수를 해 가장 빨리 모집 일정을 시작하며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13개 대학이 8월중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9월 접수대학이 40개, 10월 접수대학이 24개, 11월 접수대학이 104개, 12월접수대학이 2개이다. 주요대학 면접고사일은 ▲고려대가 9월14∼15일, 10월27일, 11월9∼10일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10월13일 ▲서울대는 10월10∼15(대부분 단과대 주로 12일.13일)▲성균관대 22∼23일 ▲한양대 9월15일, 11월24일 ▲중앙대 11월10일 등으로 대학마다 전형종류별로 면접일이 다르거나 겹치므로 복수지원시 유의해야 한다. 합격자 발표는 12월6일까지 마무리되며 합격자 등록은 12월7일과 8일 이틀간 전국 대학이 일제히 실시한다. ◇다양한 특별전형 = 30여가지에 달하는 대학 독자적 기준에 따른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7만1천154명으로 전체의 71.2%를 차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종류별로는 학교장, 교사 및 기타인사 등 추천자 유형이 3만525명으로 특별전형의 절반을 차지하고 실업계 고교 출신자 유형이 4천294명, 내신성적 우수자 전형이3천339명 등이다. 서울여대, 숙명여대, 인하대 등은 예비대학 또는 부설교육원 이수자 전형을 신설했고, 3대이상 가족동거(한양대), 뉴프런티어(건국대)전형 등 이색전형도 있다. ◇수험생 주의사항 = 면접일정만 겹치지 않으면 수십군데라도 지원할 수 있으나합격 후 등록은 단 한개 대학에만 해야한다. 수시1학기에 합격해 등록한 학생은 당연히 지원할 수 없으나 수시1학기 합격후등록을 포기했던 학생은 지원할 수 있다. 수시2학기 합격 후 등록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12월7.8일 등록전인 12월3일 발표되는 자신의 수능성적을 감안, 등록할 지 포기할 지를 정해야한다. 모든 이중등록은 추후 발견되면 합격 취소 조치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