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자기엑스포 2001경기도'가 9일 오전 이천행사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80일간 개최된다. '흙으로 빚는 미래(Shaping the Future with Earth)'란 주제로 오는 10월 28일까지 열리는 도자기엑스포는 9일 이천 행사장에 이어 10일 여주와 광주행사장에서 각각 개막식을 가진 뒤 10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된다. 경기도는 도자기엑스포를 위해 지난 99년 1월 조직위원회를 구성, 2년 7개월동안 준비해 왔다. 모두 1천668억원을 들여 엑스포행사장 32만평(이천 13만평.여주 3만평.광주 16만평)을 조성했고, 세계도예센터(이천).세계생활도자관(여주).조선관요박물관(광주)등 연면적 1만4천291평의 3개 건축물을 준공했다. 이천은 지난 60년대 이후 전통 예술도자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도자의 중심지, 여주는 우리나라 생활도자기의 60%를 생산하는 전통 생활 도자의 메카, 광주는 조선 왕실의 관요인 사옹원 분원이 500년동안 설치됐던 왕실자기 등 지역별 특성을 살려 전시관을 건축했다. 지난 6일 오후 호암미술관의 도자기 12점이 광주와 이천행사장에 도착함에 따라 아시아 15개국, 유럽 39개국, 아메리카 15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아프리카 10개국등 모두 82개국에서 출품하는 2천457점의 도자기 전시를 끝냈다. 또 지난 4일에는 지역 행사별 공연장과 테마파크, 운영본부, 조경 등 행사장 조성을 완료했으며, 5일에는 도자기 전시과 각종 공연 리허설을 가졌다. 6일에는 농협 외식사업부가 주관하는 음식 품평회가 열려 경기으뜸이 음식부문선정자들과 대물림 음식점들이 경기도의 전통 맛을 선보였으며, 7일에는 대청소와 행사장별로 개회식 예행연습이 열리는 등 '80일간의 도자여행'을 총 점검했다. 조직위원회는 특히 엑스포 기간에 전시되는 도자기 2천200여점(현시가 3천억원추정)의 도난과 화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CCTV, 세콤, 적원선, 진동.온도감지,경찰 등 5중 경비시스템을 갖춰놓았으며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전시품을 손상시키지않고 진화하는 NAF3(합성가스) 방식의 최첨단 시설을 갖춰놓았다. 엑스포 기간에 열리는 제1회 세계도자비엔날레(이천)에 국제공모전 사상 최대규모인 69개국 2천19명이 4천206점을 출품했으며, 행사장별로 토야랜드(이천).한글나라(여주).흙의나라(광주) 등 흙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삼바.플라멩코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볼거리와 백자 사기말감투놀이, 도자기비디오 아트 등 영상쇼, 흙을 매개로 한 관람객 참여 이벤트도 마련했다. 세계도자문명전.세계현대도자전, 한국현대도자전, 한국전승도자전, 옹기전과 국제도자학술회의, 국제도자워크숍 등 각종 전시와 학술회의도 개최된다. (수원=연합뉴스) 김종식기자 jong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