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회고록 판권료가 1천만달러(약 1백25억원)를 돌파,미국에서 논픽션 분야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에서 지식층을 주고객으로 한 도서를 발행하고 있는 알프레드 A 크노프사는 6일 정확한 판권료를 밝히지 않은 채 "클린턴 전 대통령과 8년간 백악관시절을 뒤돌아볼 회고록을 오는 2003년 출간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회고록 판권료로 1천만달러 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출간된 논픽션 분야 최고기록은 1994년판 교황 바오로 2세의 회고록으로 판권료는 8백50만달러. 지난해 12월에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미국내 굴지의 출판사인 사이먼 앤 슈스터와 판권계약을 맺어 8백만달러라는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무대에서 최대 영향력을 행사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연봉(40만달러·약 5억2천만원)을 감안할 때 '클린턴 사생활'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하는 액수다. 크노프의 소니 메타 사장도 이날 성명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특별한 삶을 살았으며 (독자들에게) 말해 줄 엄청난 이야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