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관리기준이 대폭강화된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오염이 심한 전국의 지하철 역사는 올 하반기중 환경시설을개량하고 청소를 강화하는 등 대기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7일 지하생활공기질관리법의 유예기간이 올해 말로 끝나면서 내년부터미세먼지(PM-10)의 관리기준이 현재 하루 200㎍/㎥에서 150㎍/㎥으로 강화된다고 밝혔다. 작년의 측정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전체 359개 지하역사 가운데 90개 역은 이기준을 위반하게 되며 오염도가 높은 분당선의 경우 평균치가 146.0㎍/㎥으로 기준에 육박해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측정치는 전국 평균이 119.1㎍/㎥로 서울에서는 4호선이 111.7㎍/㎥로 가장 낮고 8호선이 139.4㎍/㎥로 가장 높았으며 수도권.지방에서는 대구지하철이 91.1㎍/㎥로 가장 낮았고 분당선이 가장 높았다. 환경부는 올해 측정치가 나오면 최근 3개년의 측정치를 토대로 중점관리대상 역사를 선정, 서울시와 지방 광역시의 지하철공사 등에 환기시설 운영현황 등을 집중지도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작년 측정결과 오염도가 높게 나온 역에서는 올해 하반기에공기여과장치와 환기구 정화필터를 교체하고 물청소와 분진흡입차량 운행 등으로 기준을 맞추도록 개선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중으로 지하생활공기질관리법을 전면 개정, 석면이나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 여타 유해물질도 규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