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골신장기를 훨씬 정확한 위치에 심을 수 있는 수술 방법이 개발돼 얼굴 한쪽이 일그러진 "반안면왜소증" 교정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골신장기를 이용한 수술은 잘 자라지 않은 얼굴뼈의 피질골(뼈 바깥의 단단한 층)을 일부 절개한 후 양쪽에 고정핀과 나사못을 박아 뼈가 자라도록 유도함으로써 얼굴의 좌우 대칭을 맞춰 주는 수술이다. 유대현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지난해 11월부터 두개골 모형을 제작해 사전에 모의수술을 시행하고 산정된 정확한 지점에 안면골신장기를 부착하는 수술법을 개발, 6명의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기존의 방법보다 훨씬 나은 교정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새 수술법은 CT(컴퓨터단층촬영)를 이용해 환자의 두개골을 3mm 간격으로 횡단면을 촬영, 컴퓨터상에서 3차원 입체 영상으로 만든 후 신속조형모델기로 두개골 모형을 제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다음 이 모형으로 환자의 안면골이 자라나는 양상을 예측, 안면골신장기를 이식할 정확한 지점을 찾는다. 유 교수는 "기존 안면교정 수술은 뼈가 자라나는 입체감을 고려하지 않아 수술 후 음식을 씹거나 발성하는데 지장이 생겼고 이 때문에 재수술이 필요했다"며 "새 수술법은 모형제작에 추가비용이 들지만 교정효과가 높고 재수술 가능성이 낮다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안면교정수술은 매일 1~2mm씩 필요한 길이 만큼 조절나사로 양쪽 고정핀 사이를 벌려 주는데 보통 2~3개월의 교정기간이 필요하다. 수술시간은 약 30분이 걸린다. 피질골을 입안에서 자른후 고정핀을 꽂고 얼굴 바깥으로 신장기를 고정하므로 수술후 흉터가 크게 남지 않는다. (02)361-6253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