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락가 등 특정지역에서나 이뤄지던 매매춘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인터넷 포주'까지 등장하는 등 인터넷 윤락 알선이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윤락알선 전문 보도방을 차려놓고 윤락을 알선한 혐의(윤락행위방지법 위반)로 김모(22.무직)씨를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주범 정모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정씨 등의 소개로 만난 남자손님들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해온 김모(21.여.학원생)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달 20일부터 모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미녀 보내드립니다'라는 이름의 대화방을 개설, 이곳을 접속하는 남자손님들에게 1시간 25만원, 2시간 37만원 상당의 화대를 받고 김씨 등을 보내 윤락을 알선한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매매춘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4∼5명의 여성들을 사전 확보한 뒤 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자손님들과 시간, 장소를 정한후 매매춘 상대를 연결시켜주는 '인터넷 포주'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남자손님으로 부터 받은 화대를 윤락녀와 6대 4의 비율로 나눠가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인터넷 윤락 보도방을 주도적으로 만든 정씨를 붙잡아 인터넷 윤락을 해온 남녀까지도 조사하는 한편 다른 이름의 인터넷 전문 윤락 알선 사이트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도 지난 6월1일 인터넷을 이용, 윤락을 알선한 혐의(윤락행위방지법 위반)로 문모(37.여)씨를 구속하고 김모(28)씨를 같은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문씨는 지난 3월부터 인터넷 이성만남 사이트 게시판에 '이성친구 필요한 30대이상 남성만 연락주세요'라는 글을 게재, 여자회원 200여명과 남자회원 400여명을모집한 뒤 윤락을 알선하고 남자회원 가입비와 윤락 소개비 등을 받아 지금까지 모두 8천여만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회원 중에는 가정주부.여대생.간호사.유치원 교사 등이, 남성회원중에는 의사.약사.회사 대표 등이 포함돼 있어 인터넷 윤락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