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수 등 3명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택시를 탈취해 연쇄고통사고를 낸 뒤 경찰에 체포됐다. 베트남 경찰에 따르면 가수 김동호(42)씨와 김광은(20)씨, 매니저 홍근연(47)씨등 3명은 지난 4일 하노이 시내 하노이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레이크사이드호텔로 향하던 중 폭우로 인해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택시운전사와 말다툼을 하다 운전사를 내리게 한 뒤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이들은 택시를 몰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오토바이 수십대와 충돌했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의 다리가 부러지고 2명의 여자가 부상해 입원했다. 이들은 두시간여를 택시를 몰고 돌아다니다 레이크사이드호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는데 이들의 통역을 맡은 천탱점씨는 "운전사가 폭우로 인해 레이크사이드 호텔로갈 수 없다고 말했으나 의사소통이 안돼 승차거부라고 주장하며 말다툼을 했고 갑자기 운전사가 내려 주위사람들에게 협조를 요청하자 겁을 먹고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천탱점씨는 "운전사와 가수들이 차 안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약간의 몸싸움이 있었으며 운전사가 문을 열고 나가 주위사람들에게 협조를 요청하자 수많은사람들이 몰려들어 공포 분위기였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들을 체포한 장보경찰서도 이들이 택시강도는 아니라고 보고 이들이 일으킨교통사고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4일과 5일 하노이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져 대부분의 차량들이 시내통행을못하고 교통이 두절됐었다. 한편 이들은 지난 7월21일부터 8월3일까지 하노이 장보전시장에서 소형콘서트를가진 뒤 귀국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 중 가수 김동호는 그룹 '건아들'의 멤버로 활동했던 것으로만 알려졌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