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 속초지청이 지난 7월초 관할지역내 20개 콘도업체에게 "콘도 예약을 부탁드린다"는 협조문을 전달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검찰 조사 결과 속초지청은 4백여개 객실 예약을 요청해 3백10여개 객실을 무더기로 예약했다. 이중 1백90개는 예약취소로 콘도측에 반납하고 1백20여개는 실제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대검찰청은 지난 4일 감찰반을 속초에 보내 조사에 들어갔다. 대검은 속초지청의 이광형 지청장을 같은 날 서울고검으로 발령하고 후임에 한견표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부부장검사를 임명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이같은 콘도예약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라는게 관할지역 콘도업계의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휴양지를 끼고 있어 검찰직원들의 객실 예약민원이 휴가철마다 몰린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