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방범지도과는 5일 가정폭력이 잦은 가정을 찾아가 재발방지를 위해 조언과 법률자문을 해주는 `가정지킴이'(홈 호스피스)를내년 일선 경찰서에 도입,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가정지킴이는 가정폭력 관련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한 `가정폭력 전문경찰관'으로 가정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거나 상습으로 발생하는 가정과 1대1로 결연을 갖고 건전한 가정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지난 3월과 5월 전국 일선 경찰서 여성.소년계 경찰관 25명을 국립보건원 가정폭력상담원 과정에 교육시킨데 이어 내년부터 경찰대학, 중앙경찰학교, 경찰종합학교에 가정폭력과정을 신설, 전문경찰관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또 2005년부터는 가정지킴이의 숫자를 대폭 늘리고 2006년까지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가정폭력특별법을 제정, 가정폭력 관련 법률을 통일하기로 했다. 가정폭력은 지난 98년 7월 가정폭력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된 후 6개월간 3천687건이 발생해 4천2명이 입건됐으며, 그후 해마다 꾸준하게 늘어나 지난해에는 1만2천983건이 발생해 1만4천105명이 입건됐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6천542건이 발생해 6천983명이 입건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가정폭력은 추석, 설 등 명절에는 경찰서별로 15건가량의 신고가 들어오고 평상시에는 매일 1건씩 신고가 접수되고 있을 정도로 가정폭력은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