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 장시간 일하던 사람들이 잇따라 일사병으로 숨지는 등 작업현장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일 오후 6시30분께 전남 신안군 증도면 모염전에서 소금운반 작업을 하던 김모(37)씨가 갑자기 쓰러져 무안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함께 작업을 하던 동료들은 "김씨가 손수레로 소금을 창고로 운반하던 중 갑자기 음식물을 토하면서 쓰러져 배편을 이용 육지의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외상이 전혀 없고 숨질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무더위속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다 일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2일에도 광주 북구 용봉동 다가구 주택 신축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민모(20.해남군 마산면)씨가 일을 마친 뒤 귀가하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하루뒤인 3일 숨졌다. 경찰은 민씨가 주택 신축현장에서 벽돌 등을 나르는 등 하루종일 작업을 했다는 동료들의 말에 따라 일사병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사병은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체온이 급격히 상승한 뒤 심하면 저혈압과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까지 이르는 병이다. 전남대 병원 관계자는 "일사병 환자가 발생하면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찬물에 담그거나 찬물수건 등으로 체온을 떨어뜨린 뒤 병원으로 신속히 옮겨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