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연구비의 절반을 상위 10개대가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전국 1백93개 대학의 총연구비가 99년도보다 22%(2천5백69억원) 늘어난 1조1천5백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총 연구비의 49.6%인 5천7백34억원이 10개 대학에 지원됐다. 특히 상위 30개 대학의 연구비는 8천7백12억원으로 총 연구비의 75.3%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학 예산으로 자체 조성한 내부연구비는 8.2%(9백57억원)에 불과한 반면 정부나 민간기관이 지원한 외부연구비가 91.8%(1조6백12억원)를 차지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의 연구비가 1천4백85억원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8백34억원 △연세대 6백5억원 △포항공대 5백74억원 △고려대 4백69억원 △성균관대 4백25억원 △한양대 3백96억원 △전남대 3백62억원 △경북대 3백34억원 △부산대 2백46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학이 자체 재원으로 조달한 교내연구비의 경우 △연세대 57억원 △전남대 55억원 △서울대 49억원 등으로 많았다. 교외연구비에 있어서는 △서울대 1천4백37억원 △한국과학기술원 8백24억원 △포항공대 5백57억원 등의 순이었다. 연구비 총액을 전체 전임교원수(4만4천3백7명)로 나눈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2천6백10만원이었다. 대학별로는 광주과학기술원이 2억9천8백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항공대 2억7천2백만원 △한국과학기술원 2억2천7백만원 △서울대 9천9백9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70개 대학의 연구비 총액은 5천7백20억원이었고 지방 1백23개 대학의 경우 5천8백49억원으로 엇비슷했다. 그러나 교수 1인당 연구비에 있어 수도권은 3천70만원,지방은 2천2백80만원으로 수도권이 7백90만원 많았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