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를 은폐하는 사업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노동부는 올 상반기 적발된 산재 은폐 건수가 4백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백62건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노동부는 적발된 업체중 47개 업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이처럼 산재 은폐 건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3월부터 은폐사실이 두 차례 이상 적발되면 고의성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사법처리하고 은폐 사업장 명단을 공개키로 하는 등 산재 은폐 근절대책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산재 은폐 사실이 적발된 경위는 건강보험 부당이득금 환수자 조사과정에서 확인된 경우가 6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재 은폐 신고센터 신고접수가 25.5%,지방노동관서 인지가 11.2% 등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재 은폐 행위를 밝혀내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1천6백여건의 건강보험 부당이득금 환수자 명단을 통보받아 추가로 산업재해 해당여부 등을 조사중"이라며 "산재 은폐가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