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여관에서 불이 나 투숙객 6명이 숨지고 27명이 탈출을 시도하다 다쳤다.


3일 오전 3시께 천안시 신부동 37의 88 `꿈의 궁전' 여관(업주 민경자.60.여)에서 불이 나 신원을 알 수 없는 투숙객 남자 5명과 여자 1명 등 모두 6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숨진 남자 투숙객 가운데 1명은 객실에서 유리창을 통해 아래로 뛰어내렸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날 당시 이 여관에는 70여명이 투숙하고 있었으며 이들 가운데 김 모(22.여.경기도 하남시 천연동)씨 등 27명도 탈출을 시도하다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1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된 이날 불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인 이 여관 객실 32개가 모두 그을렸다.


경찰은 지하 보일러실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여관 안에 가득찼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유독가스가 보일러 배관을 타고 객실로 스며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숨진 투숙객들의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화인 및 화재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천안=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


<사진 설명>


화재로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남 천안시 신부동 37의 88 `꿈의 궁전' 여관의 최초 발화지점으로 보이는 지하층 기계실로 화인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이 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