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일 대구문화방송이 경북 청송군에서 한국산 호랑이 촬영에 성공했다는 발표한 것과 관련,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계 전문가들로 합동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국립환경연구원 유병호 야생동물과장과 교원대 김수길 교수 등 관련전문가 9명으로 조사단을 구성, 3일부터 10일간 호랑이 촬영지역으로 알려진 곳의 호랑이 서식가능 여부, 출현 흔적 등을 현지 정밀조사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또 대구문화방송이 촬영한 화면에 대한 정밀분석작업도 벌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정밀조사 결과 호랑이로 판명될 경우 종합적인 호랑이 보호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밀렵감시단을 투입해 밀렵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 호랑이는 몸길이 140∼280㎝, 꼬리길이 60∼95㎝, 몸무게100∼300㎏으로 선명한 황갈색을 띠고 가로줄무늬가 특징이다. 또 백두산과 장백산 일대, 중국 둥베이 지방의 소흥안령 일대, 러시아 연해주흑룡산 등 극히 한정된 지역에서만 분포하고 있으며, 남한에서는 지난 1921년 경주대덕산에서 호랑이가 사살된 것이 마지막 공식 기록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