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욱 < 한국경영사학회 신임 회장 > "내년에는 1백년의 역사를 지닌 두산그룹의 경영에 대해 연구할 예정입니다. 삼양사도 연구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한국경영사학회장에 취임한 이승욱 단국대(상경학부)교수는 "기업의 역사를 연구해 보면 미래가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1990년부터 한국경영사학회 회원으로 활동해 왔다. 무역학회장과 생산성학회장도 역임했다. 경영학 분야의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다. "경영사에 대한 학계의 연구가 미국에서는 이미 60년 전에 시작됐습니다. 우리도 때늦은 감은 있지만 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꼭 활성화돼야 할 분야입니다" 그는 최근 국내 대학에서도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경영철학과 교보생명 창업주인 고 신용호 회장의 기업가정신 등을 강의하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경영사학회는 단순히 이론을 연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창업자의 사상과 철학,기업 역사에 대한 연구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이 회장은 정기적으로 학회지를 발간하는 한편 국제학술발표대회나 정책세미나도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영사학회는 국내 5백여명의 경영학 교수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86년부터 해마다 창업자 한 명씩을 발굴,'창업대상'을 시상하고 업적을 논문으로 엮어 책으로 내 왔다. 'LG그룹 연암 구인회 및 상남 구자경 연구''SK그룹 최종현 연구''현대그룹 아산 정주영 연구'등이 그 대표적 사례다. 지난 6월에는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을 창업대상 수상자로 선정,시상하기도 했다. "창업자 연구총서에 대한 기업이나 경영자의 반응은 아주 좋습니다. 지난해에는 구자경 회장이 자신의 연구서적을 전달받고 아주 흐뭇해 하더군요" 이 회장은 "앞으로 연구서적을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이라며 "이 책들은 기업과 경영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업의 경영성과는 누적된 활동의 결과"라며 "그동안의 경영행위를 단순히 과거사로만 취급하지 말고 미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이정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