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째 계속되고 있는 부산지역 열대야로 해수욕장과 행락지 등이 쓰레기 몸살을 앓고 있다. 송도해수욕장의 경우 해수욕객보다는 심야 바닷바람을 쐬려는 행락객들이 많이 찾으면서 개장 이후 최근까지 하루평균 100ℓ짜리 마대 60-70개씩의 쓰레기가 수거돼 지난해보다 쓰레기 발생량이 50% 가량 늘었다. 서구청은 최근들어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10여명의 환경미화원을 동원, 백사장 청소에 나서고 있으나 당일 쓰레기 처리에도 일손이 모자라 공공근로자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민락 수변공원도 최근 밤 행락객이 크게 늘면서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과 인근 주민들이 몰려 하루 평균 2t 가량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어 환경미화원 25명이 하루 세차례에 걸쳐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다대포해수욕장도 밤 피서객과 야영객들이 몰리면서 각종 음식쓰레기 등이 하루 평균 3-4t씩 발생하고 있어 사하구청에서 최근 환경미화원을 늘려 배치하는 등 모두 21명의 청소인력을 동원 청소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원활한 청소가 어려울 지경이다. 특히 이들이 버리는 쓰레기는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로 분리수거가 되지 않고 있으며 캔과 종이류 등 재활용 쓰레기도 함께 버려지고 있어 수거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들은 "최근 열대야로 밤 피서를 나온 행락객들이 음식물을 들고 와서 먹고는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제한된 일손으로 수거작업마저 원활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