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를 꺼리는 업체가 많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은 최근 가전 및 컴퓨터 전문 인터넷 쇼핑몰 125개업체를 대상으로 가격표시 및 결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업체 중 32%(40개)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물품 구매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또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업체 중에서도 42.3%(36개)는 카드 이용 소비자에게 높은 가격을 제시하거나 추가 부담금을 요구하는 등 차별대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보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거래할 경우 주문서와 이용약관 내용을 출력해 보관함으로써, 업체측이 고지없이 최종 결제가를 변경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보원은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제19조1항)상의 '신용카드 회원에 대한 불리한 대우'를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이를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