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의 공립 대안학교가 내년 3월 경기도 수원에서 문을 연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중인 공립 대안고등학교를 올해말 이전 예정인 수원 당수초등학교 자리에 세우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초등학교를 고등학교로 전환하는 도시계획시설변경을 수원시에 신청키로 하는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또 관련 사업예산을 세워 시설보수를 진행중이며, 교직원 배치 및 교육과정 운영계획 등을 수립중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11개의 대안학교가 있으나 모두 사립이어서 이번에 설립되는 대안학교는 공립으로는 처음인 셈이다. 학교의 운영형태는 숙식을 함께 하며 집체형으로 교육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일반 학교와 마찬가지로 등.하교를 하게 된다. 또 도시지역에 학교를 설치한다는 점이 농촌이나 산골에 자리잡은 사립 대안학교들과 다르다. 교과과정은 주입식 교육에 치중하는 일반 고교의 교과과정과 달리 인성과 진로교육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필수 교과목만 최소한의 범위안에서 가르치는 대신 체험학습과 심성수련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장과 교사 등 교직원도 공개모집을 통해 소명의식을 갖고 학업부적응 학생들을 이끌 수 있는 사람들로 가려 뽑을 계획이다. 학사과정은 학생들을 이 곳에서 졸업을 하게 하거나 일정 기간의 적응과정을 거쳐 본래의 학교로 복귀시키는 두 가지 방안이 구상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